수강후기
2021 정보처리기사 실기 아직 결과는 안나왔지만 가채점으로는 안전하게 합격할 것 같습니다.
필기와는 다르게 실기를 준비하면서 많이 휘둘렸었는데 제 경험이 혹시나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수강 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고 컴퓨터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필기 시험을 치르고 일주일 후에 바로 공부를 시작했으니 준비기간은 한 달 반정도 되겠네요.
실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시험 준비가 끝났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필기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니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여러번 반복해 풀면 마음 든든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실기는 이와다르게 반복출제 경향도 없고 개정 후 기출문제 자체도 얼마 없어 전범위 모두를 꼼꼼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좀 게으릅니다.)
합격 후기를 읽은 후에는 더더욱 부담스러웠는데요.
후기에서는 교재로 이론을 한번 빠르게 읽고 수록된 문제를 많이 풀면서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론 공부보다는 문제 풀이와 키워드 암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더라구요.
두목넷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만 정말 많은 시간을 써야기 때문에 이론 공부만 하다가 시험치르러 가겠구나 걱정하며 지금이라도 수강을 포기하고 교재를 새로사서 공부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공부를 진득하게 오래 하는 걸 극혐하거든요.)
그러나 지금까지 살면서 이 책, 저 책, 이 강의, 저 강의 왔다 갔다 한 친구가 시험을 잘 본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그냥 하던 대로 하기로 했죠.
결과적으로는 혼자 책을 공부하는 것 보다 강의를 듣는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소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뿐만아니라 강의를 듣는것 만으로도 공부해야할 범위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간략하게 넘어가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그랬는데도 키워드 정리를 해보니 1000개 가까이 되더라구요.
강의없이 했다면 수천개는 족히 됐을거에요;;
강의를 수강하고 키워드를 정리 한 뒤 암기 그리고 개정 후 기출문제, 교재 수록 모의고사 딱 이렇게만 공부했습니다. 아 프로그래밍 파트, SQL은 2018년도 기출까지 풀었습니다!
비전공자분들은 꼭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시간이 없으시면 일부 과목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키워드 정리와 모의고사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
이 두 가지를 안하면 아무리 이론을 알고 있더라도 문제를 못풀겠더라고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먼저 강의를 두 분께서 진행하시는데 스타일이 너무 다르셔서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왕두목 강사님은 담백하게 정말 나올것들만 설명하시고 나머지는 책읽어주는 남자 입니다.
이런 점이 안좋다는 평가가 많아서 그런지 강희영 강사님은 최대한 많은 것들을 설명하려고 하시는데, 이러다 보니 정보처리기사가 아니라 산업기사에서 수년전에 출제된 부분도 중요하다고 해버리십니다.
교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듈별 상 중 하로 중요도를 나눴는데 거의 전부다 중 이고 하는 거의 없습니다. 상중하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에요. 그냥 전범위 전부 중요한 부분이라 하십니다.
이런 점은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같이 게으른 수험생을 위해서요.
중요도 구분은 강의를 수강하시면서 스스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필기를 열심히 공부하셨다면 어느정도 보이실 거에요.
추신.
저는 위에 말씀드린대로 공부했지만, 이번 시험난이도가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안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지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키워드 1000개정도 나올 정도만 공부하시면 될거같긴해요.)
다들 꼭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