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니지만 무시해선 안 되는 것들

오늘 오후 서울 남부... 해당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일단, 시험 내용은 다른 분들도 적어주셨듯
18일 오전 시험에 비한다면 어려운 내용 하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편차가 이렇게 커서야
이것이 올바른 자격증 검증 시스템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실력 못지않게 운(運)도 따라야 하는가 봅니다. ㅎㅎ

각설하고!!!

시험 보실 분들은 함수 외우고, 기출문제 푸는 것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약간 있는데 이 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문제지 맨 밑에 페이지 번호 확인

필기 시험에서도 그랬지만 공단에서 종이에 인쇄해 나눠주는 문제지의 레이아웃은
우리가 흔히 접하지 않는 레이아웃입니다.
실기 시험에서는 커다란 종이 두 장과, 작은 종이 한 장을 나눠주는데
맨 밑에 페이지 번호가 적혀 있기는 하나 뒷장으로 넘어갈 때마다 헷갈립니다.
반드시 페이지 번호를 확인하면서 작업하세요.
엑셀 작업하는데 엑세스 데이터로 료리~를 해서는 아니되겠지요.

[2] SP, DB라는 말이 어색해

엑셀, 엑세스라는 말은 누구나, 금방, 가슴에 확~ 와닿지만
SP, DB는 1초 이상 생각해서 이해해야 하시는 분들 꽤 있으실 거에요.
파일 이름 정할 때도 그렇고, 문제에도 SP, DB라고 적혀 있으니까
SP가 엑세스였나?!?! DB가 엑셀이었나?!?! 하지 않게 익숙해지세요.

[3] 도구모음 초기화 그리고 CTRL+S

대학교 PC 실습실 같은 경우에는 PC키퍼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의해서
전원을 껐다가 켜면 모든 것들이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데 비해
XX전산학원, OO아카데미 등의 강의실은 현재 학원생들이 수업을 드는 곳인지라
PC 상태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사용한 PC의 엑셀과 엑세스는 도구 모음 몇 개가 증발... ㅡ.ㅡㆀ
어떤 몹쓸 인간의 '너 죽어봐라' 행위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구모음 초기화 하는 방법을 꼭 알고 가시고
아울러 엔터 키 입력했을 때 커서가 아래로 내려가는지 옆으로 가는지도,
그건 당췌 어디에서 설정을 바꿔야 하는지도 확인하고 가세요.

제 앞에서 시험보시던 어떤 남자분...
한 30여분인가 작업하다가 PC 다운되서 자리 이동 하시던데...
이런 일 발생하면 (당황+짜증)x100!!!
때문에, CTRL+S 키는 수시로 눌러가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4] 옆 사람 키보드 소리에 무감각해지자

감독관이 “자~ 준비하시고~ 쏘세요~!!!” 하면
다들 100m 전력질주하듯 동시에 키보드를 달그락거리기 때문에
행여 오타라도 하나 발생시키게 되면 심장이 털컥- 내려앉습니다.
저 아까 오타 발생해서 심장이 발 밑까지 껴졌었습니다. ㅋㅋ

귀에 솜을 틀어막고 가시든, 아니면 과천 경주마가 앞만 보고 달리라고
눈 옆에 시커먼 판때기 대주는 거 착용하고 가시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무자동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오타 발생시키지 않고 재빨리 입력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쩝~

[5] 인쇄할 때는 본능적으로

오늘 1시간 10분여만에 작업을 마치고, 미리보기 확인 다 하고
인쇄하는 자리로 씩씩하게 이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 앉는 순간... 무슨 죄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감독관이 두 눈 부릅뜨고 옆에 서서 ‘부정행위 잡아낼 꺼야’ 눈초리인데
내가 지금 뭘 뽑고 있나... 모릅니다.
그야말로 본능에 의존해서 출력해야 합니다.

또, 인쇄는 반드시 ‘미리보기’ 상태에서 출력하세요.
두목님도 백번 강조하셨듯, 미리보기... 미리보기...
합격여부나 미리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흠...

[6] 끝으로

이건 여담인데...
오늘 시험을 본 XX전문학교 실습실의 키보드는 형형색색이었습니다.
제껀 다행히도 S모 사의 표준 키보드였지만
제 옆자리는 제가 가장 혐오하는 109키...
커서 키 바로 위에 Delete, End가 찰싹 달라붙어 있는 키보드였습니다.
그 키보드는 표준 키보드 Delete 키 자리에 Insert 키가 붙어 있어서
정말 지X 그 자체입니다. ㅋㅋ

이런 걸 보면...
다시 한번...
비번호 잘 뽑아야 한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암쪼록, 시험 보실 분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소한 실수에 휩쓸리지 마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