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기 첨 보시는 분들

저처럼 컴퓨터 다루는데 그리 능수능란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몇 마디 올리겠습니다.

18일 오후 생전 처음으로 사무자동화 실기를 치렀습니다.
아마도 떨어진 듯 싶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저 나름대로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부정방지 프로그램에 시간 입력하고 확인은 감독관이 시험시작이라고 할 때 까지 누르지 마세요. 저는 습관처럼 확인을 눌러버렸는데 바로 시간이 카운트가 되더라고요. 2분 정도 지난 후에 감독관이 시험시작이라고 했는데 2분이면 미리보기 검산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황금 같은 시간이지요 ㅠㅠ

2. 시험 시작 전 컴퓨터 프로그램 점검하라고 할 때 화면 디스플레이를 평소에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대로 설정하세요. 저는 “포인터 기본대화상자로 이동” 옵션을 써서 마우스 버튼 누르는거에 익숙해있다가 그게 안되니 답답하고 당황하니까 무지 신경쓰이더라고요. 제어판 설정을 바꾸면 되지만 “시험 보는 중” 이라는 생각에 문제 풀기도 바쁩니다… 그리고 화면배색도 집컴퓨터는 회색을 쓰다가 갑자기 파란색으로 보니 그것도 생소하고… 하여튼 당황하면 별게 다 애를 먹이더라고요.

3. 텍스트 입력할 때 빨리 타이핑 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정확하게 키보드를 누르세요. 잘못해서 나도 모르게 아무 버튼이 같이 눌러져서 이상한 글씨가 나온다던가 글씨가 없어져 버려요. 그거 고치는 시간에 차라리 정확하게 입력하는게 훨씬 시간을 절약하는 것 같아요. 저는 파포에서 중간에 뭐가 잘못됐는지 텍스트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자꾸 없어져서 결국은 두번째 슬라이드 제목 못했습니다.

4.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시험지를 주고 주의사항들을 읽어줍니다. 뒷면은 엑셀 문제지가 있어요. 그 때 문제지 대충 읽어보고 적용할 함수는 미리 옆에 적어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항목 옆에 sumif, dsum 등등)

5. 저장은 수시로 해줘야 하는데 저 같은 초보는 함수 하나만 막혀도 당황해서 저장에 신경도 못써요. 시험장 컴퓨터도 집컴퓨터처럼 5분마다 자동저장 설정해놓으면 시험시간 동안 적용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시작 전에 설정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저 나름의 두목넷 강의 공부방법이라고나 할까요.
처음에는 기본강의를 다 들어도 뭐가 뭔소리인지 남의 나라 얘기 같아요.
그냥 멍~ 한 상태로 기출문제강의를 듣다 보면 귀가 따갑게 반복되는 내용이 있어요.
그때 다시 기본강의를 들으면 “아~하~ 이게 그거였구나” 하게 됩니다.
드디어 함수가 뭔지 알게 되는 감격적인(?) 순간이지요.
그리고 다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나도 드디어 이런 걸 할 줄 아는구나 합니다~~
저처럼 컴퓨터도 능숙하지 않고 수학도 못하는 사람은 반복학습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강의 중간에 농담하시는 것도 다 기억날 만큼 반복학습 하세요.
시험 볼 때 두목쌤이 설명해주던 강의내용이 머리 속에서 들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목쌤이 함수 생각 안나면 그냥 계산기로 계산해서 넣으라고 하셨는데
그냥 함수 달달 외우세요. 계산기로 계산하는게 시간도 더 걸리고 더 헷갈립니다.
제 생각에는 꼼수(?)말고 정도(正道)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공부하고 가면 쪽팔립니다 ㅠㅠ
프린트할 때 옆에 서있는 감독관, 답안 받는 감독관이 편철하면서 답안지를 보거든요.
에러나온거, 공란으로 나온거 다~~~ 보입니다.

저도 문제복원에 도움이 되고자 하여 USB도 가지고 갔는데...
시험 끝나고 USB를 만지작거리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이가 5분이나 남았는데 컴퓨터가 꺼졌다면서 저장 안했다고 항의를 하니 감독관이 옆에 와서 재부팅 해주고 계속 서있는 바람에 실패!
문제지를 가지고 나오려고 가방 밑에 살짝 눌러놨는데 이런~! 감독관이 문제지 어디있냐며 책상 위 아래를 찾아보네요. 에구…

첨 보는 시험이라 시간도 모자라고 돌발문제가 나와서 많이 당황도 했는데
더 공부해서 다음에는 꼭 합격해야죠..
처음 보시는 분들 당황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