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정처기와 인연이 정말 없나봅니다.

안녕하세요. 후기 올라온것들 몇 개 읽다보니 손이 근질거려 저도 몇 글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긴 소설이 될지도 모르는데 길이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드신 분들은 바로 스킵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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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정처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디자인 회사 대표입니다.(전공은 사회계열이구요)

대학교 4학년 취업을 위해서, 정보처리기사 공부를 한 적이 있는....


아마 2007년이었을겁니다.(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리즘 문제가 그레이코드가 나오서 58점으로 불합격했습니다.

그때 시중에 있던 교재들 중 알고리즘에서 그레이코드가 나온 책은 없었는데,

제가 정말 운이 없게도 그 회차에 시험을 보게되어 신기술동향과 전산영어를 만점을 맞었는데도

불합격하였습니다.


시험 출제위원들이 정말 미워지더군요~


그 시험 이후 아~ 나랑 정처기랑은 뭔가 안맞나보다!!!!

다시는 시험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었습니다.




12년 뒤에 

시간이 흘러 업체를 차리고 이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도 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정성으로 대하고 그 진정성을 알아주셨는지 감사하게도 인연이 되어...

강의도 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서, 이제는 이름만 이야기하면 업계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강사도 되었습니다. ^^;;


재작년인가 공공기관에 강의를 간 적이 있었는데, 교육담당자분이

"강사님 혹시 정처기 자격증 없으신가요??"라고 물으시기에


그게 있으면 뭐 좋은게 있나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시간당 강사비가 더 책정이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시간 있으면 퇴근하고 공부나 해볼까 하고, 재작년인가에 필기 실기 모두 수강신청하고

필기는 조금 듣다가 필기시험 합격하고 실기 공부할 찰나에

회사일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도저희 공부할 시간이 안나 중간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검색해서 강희영 선생님과 왕두목 선생님이 유명하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난생처음보는 코드문제에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3개나 배워야 한다니...

그리고 비전공자가 서술형 문제까지 풀어야해?????

그래 열심히 공부해봐야 또 58점일꺼야...


그래서 필기합격하고 2년이 지나버렸네요...





일은 바쁘지만 뭔가 목표가 없어진것 같은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작년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고 오프라인 교육은 모두 취소, 연기...

온라인 교육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으나 교육시장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사무실에 스튜디오까지 차려놓고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뭔가 기운도 없어지고, 사무실은 잘 운영되고 있지만 나읻니 뭔가 목표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시험공부하면서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사무실에서 공부하려니 업무시간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새벽 5시에 혼자 출근해 여유롭게 3시간정도

인강 들으며 공부하고 또 업무, 야근 있는날은 인강도 못 듣는 날도 있었지만...


내 자신에게 약속하며 1달 넘게 새벽 5시에 출근하니, 4시만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더군요.(디자인 회사는 야근이 많아 퇴근시간이 많이 늦습니다)


머리가 나빠졌는지 바로바로 머리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실기수강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 긴 언어 강의를 2번씩 모두 들었다는게 저는 신기하기만 합니다.(그런데도 강희영 선생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흥부해서 \n을 2개나 놓쳐버렸습니다 ㅠ.ㅠ)


지난주는 시험 전 마지막주라 가장 집중해야 할 시간인데..

정말 너무 바빠서 새벽2시 퇴근이 기본이 되어버려 동영상은 틀어놓긴했는데,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그렇게 토요일까지 출근해서 일 하고 저녁에 공부하고 다음날 시험보러 갔습니다.

시험지 받자마자 암기했던거 까먹을까봐 서술문제 있는지 확인했는데, 어라~~~ 1개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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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과는... 58점입니다. (결합도 3개중에 2개 맞으면 3점이겠죠???ㅎㅎ)

시험장 나와서 이럴꺼라고 느낌이 왔는데... 역시나네요..


복기를 잠깐해보자면 열심히 공부했던 프로그래밍 언어문제를 많이 틀렸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제일 어려워했던 상속문제도 없었는데 말이죠...(ㅠ.ㅠ)


제가 틀린문제를 보니

TCP 세션하이재킹 - 교재에 없던데 이건 책에 없었던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전공 친구에게 물어보니 굉장히 기본이라고 하네요.

DAC - 저는 DAC라는 말 처음 들어보는데, 어디 부분에 나오는 내용인가요??? ㅠ.ㅠ

기능적 요구사항, 비기능적 요구사항 - 책에 있긴있더군요... 자세히 안봐서 ㅠ.ㅠ 이런건 단어가 전혀 생각이 안나요...

연산, 구조 - 이건 필기 책을 찾아보니 있던데, 실기 책에서는 못 본것 같아요.. (제가 기본이 부족한거겠죠??)

언어 문제 2문제 - \n 안해서 틀리니 더 속상하네요...ㅠ.ㅠ

IPC - 이것도 처음들어봤어요. 모르는 건 아예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경계값 분석, 동등분석 - 블랙박스테스트와 화이트박스 테스트 세부내용은 안봤는데...ㅠ.ㅠ

결합도 - 결합도와 응집도 순서만 외우고, 세부내용은 무시했더니 저를 초토화시켰네요...(그래도 어떻게 2개 맞았어요)


그래서 58점입니다.

참, 정보처리기사 시험 저에게 왜 이러나요?????

야속합니다.


어제 저녁 잠깐 친구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나서 이걸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회사가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거든요. 5월엔 강의일정까지 심각한 수준이어서..


계속 공부할 수 있을지...






 그런데 말입니다.


하루 지나고 월요일이 되었는데, 오전 4시에 자동으로 눈이 떠지더라구요.

시험도 끝났는데 말이죠.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집을 나오는데, 와이프가 시험도 끝났는데

왜 일찍 나가냐고 물어보네요..^^


습관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하니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이제 아무렇지도 않네요...

그리고 오늘부터는 퇴근 후 시간이 될 때마다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시험 다음날부터 공부라니...ㅋㅋ)


그래도 한 번 공부해봤으니 다음번 시험에는 뭔가 공부하기 더 쉽지 않을까요????

정처기와의 악연이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불합격한 학생이 공부한 방법이 도움이 될지...

1. 언어는 2번째 수강부터가 진짜다


저는 정보처리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순수 비전공자라...

정말 강의 수강하면서도 그게 그 말인것 같고... 우리나라 말인데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특히 언어 파트는 강의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아예 백지상태라 정말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더군요.

그런데 특이한게 그냥 C, 자바, 파이썬을 차례로 듣고


1주후에 한 번을 더 수강하니 음... 그때 이 말이 이말이구나라고

하나 둘씩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처음엔 A=10 이게 이해가 안되서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저보다 더한분은 아마 없으실듯)


저처럼 비전공자분들은 불안해하지 마시고, 동영상 강의를 연속으로 수강해보세요.

언젠가 눈이 떠지는 그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겁니다.


그 만큼 강희영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세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책에 있는 모의고사 언어부분이라도 영상으로 올려주시면 안되나요????ㅠ.ㅠ) 



2. 범위가 너무 많으면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부분부터 


이번 시험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시험에는 분명히 서술문제도 나올겁니다. (안 나오면 좋지만요)

저는 왠지 느낌이 쏴~한 UML다이어그램과 GOF의 디자인패턴 문제를 책에 있는 단어 토시하나까지 다 외우고 갔는데

결론은 안 나왔네요... 이런


이번 시험을 보고 나서 제가 기술사 친구에게 물어본 바로는

보안쪽과 DB, 공학쪽 문제가 많이나왔다고 하네요...

책 제일 앞장에 보시면 기출문제가 어디서 많이나왔는지 나오는 페이지에서 빈도가 높은곳을 먼저 보세요.


예를 들어 서버프로그램 구현,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SQL, 응용SW쪽을 먼저 학습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우리 시험이 100점을 목표로 하는게 아닌만큼 중요 출제부분을 먼저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3.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한 우물만...


이번 시험에서 제가 틀린 TCP섹션 하이재킹은 다른 정처기 네이버카페에서는 모의고사인지 데일리 문제에서 나온것 같더군요.

그런것에 흔들리지 마세요.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서 개념을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각 출판사별 책이나 인터넷에 나와있는 개념들의 단어들이 모두 달라서, 공부하는데 혼돈만 오니까요.

가능하면 기본서 한 권을 끈기있게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번 시험도 역시 그랬구요....




4. 필기 기출 중 정의부분이 있다면 꼭 확인하자!!!!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필기 시험 때는 몇년치 답만 외워도 합격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뒤에 필기 시험문제는 잘 안보실텐데요. 그런데 필기에서 나온 정의나 개념부분이

그대로 실기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잘 챙겨보시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5. 다 좋았는데 하나 아쉬움 


이번 강의가 개편되면서 아마 새로 인강을 촬영하시다보니 굉장히 힘드셨을꺼라고 생각이 됩니다.(강의하는 사람 입장이 되어보니 잘 압니다)

하지만 저처럼 비전공자들, 그리고 직장인분들은 잠깐 시간이 날 때 수강하고 싶은데,

동영상이 아직 업로드 되지 않아, 그 시간에 공부하지 못하신분도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구요...ㅠ.ㅠ)


정처기는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강 듣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저는 강희영 샘과 왕두목 샘 믿고 한 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긋지긋한 58점 정말 풀고 싶습니다.

(다시는 그레이코드 나오는 일은 없겠죠????)


오늘은 야근입니다만 퇴근하기전 책이라도 한 번 펴서

어제 기출문제 표시라도 하고 퇴근하려고 합니다.


모두 시험공부하느라 그리고 열심히 인강 촬영하시느라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번 시험까지 다시 한 번 달려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강희영아이디로 검색

자룡님~ :)

정처리와의 인연 중간에
먼저 두목넷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아쉬움이 남아버렸네요.

남겨주신 감사한 마음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분들께도 큰 힘이 될껏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에 진행하게되었던
정기 1회 필기실기 강의가 완강은 되었지만,
좀더 살피지 못한 챙김들이 죄송하기만 합니다.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오프라인 첨석이벤트로 기획이 되어있었고
좀더 강의완강 일정이 빨리 이루어 졌으면,
써머리 특강 등 함께 으이싸 할 방법들을 찾고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 시험이였습니다.

정기 2회 실기는 좀더 든든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말씀 남기신,
언어부분 해설 강의와 관련하여서도
우선, 교재의 쳅터문제를 모두 촬영하여 업로드가 되고 있습니다. (영진 이기적인 유튜브 노출)
5월 중순 완료 되고
합격 특강과 관련하여서는 (온라인)
언어부분을 기획하여 진행일정을 잡아보려구요.

자룡님~
당연히 합격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하는 것이 목표이니 합격! 끝! 정처리 가사 취득!
으로 끝날 수 있는데요.
준비하시는 우여곡절의 과정 중에 느끼셨겠지만,
필기와 실기의 긴 과정 중 자격증 말고도
얻을 수 있는 멋진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요? ^^

실강보다 인강진행이 실제로 더 많이 어렵습니다.
저는 수강생 분들이 정말 대단하시고 열정적이시라고 늘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장황한 코멘트였네요,
마무리로
제가 작은 응원을 드리자면,
후회하지 않을 만큼은 노력해 봅시다!
Big hands on 자룡님!!!!

PS) 질문답변 게시판을 통해서도
요청하시고 싶은 내용들을 말씀해주시면, 더더더 반갑고 힘나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자룡아이디로 검색

강희영 선생님!!!

온라인에서만 보는 관계이지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 감사의 의미로
술 좋아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담금주 선물 하나 보내드립니다.

저도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술자리를 잘 가지지 않는데, 힘들고 지칠 때면 집에서 한잔씩 하곤 한답니다.
그 술이 익어갈 때쯤 되면 2회 실기 시험이 시작되고, 멋지게 합격후기 남기는 순간이 올꺼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하시고,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자룡아이디로 검색

강희영 쌤이 직접 덧글을^^;;
쌤의 한마디에 힘이납니다~

짪은 시간에 인강을 찍는게 쉽지 않으셨을텐데
멋지고 감사합니다~

얼릉 한 살 더먹어 까먹기전에 올해는 정처기와
안녕하고 싶습니다.

제 첫 사무실이 산본이었는데, 밑에 주소를 보니
어디인지 두목넷 사무실 위치가 어디인지 알 것같아
더 반갑고 정이갑니다.

더 보완해서 다음번에는 멋진 합격후기도 남겨보겠습니다^^

강희영쌤 두목쌤 함꼐여서 든든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