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일) 정보처리기사 실기 후기입니다.

정보처리기사 실시 시험을 보러갔던 지난 일요일, 시험장에 들어서자마자‘시험이 주관식으로 바뀐다더니 정말인가보네’싶었습니다. 그 동안의 시험장 분위기와는 또 다르게 시험장은 이미 응시생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이번 실기 시험이 세 번째였습니다. 2009년 처음으로 실기를 준비하면서 두목넷에 실기 강의도 신청하고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알고리즘의 세계를 접한 후에는 알고리즘을 제외하고 60점을 넘겨 합격하겠다고 전략을 세웠습니다-_-; 그러나 정보처리기사 실기는 제 생각대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ㅠㅠ 알고리즘을 아주 버리고 가긴 어렵겠구나... 그 뒤 다음시험은 제대로 공부해서 다시 해보겠노라 다짐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강의는 휴강에 휴강을 거듭하고는 2년이 지나 결국 필기까지 만료되어 그렇게 끝나버렸습니다. 2016년 봄, 곧 시험방식이 변경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번에야말로 꼭 취득해야겠다 다짐하고 이전과는 다르게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1회 시험이 20일 정도 남았을 때, 희영쌤의 기본 강의로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한번 쭉 들었습니다. 역시 알고리즘은 이해가 싶지 않구나.. 싶어서 최근 10년간의 기출문제를 싹다 봤어야 했는..데.. 기본 강의만 다 들었을 때는 이미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와있었기에 시간 관계상 출제경향만 보았습니다. 그 동안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보고 4개 유형으로 나름 예상 문제를 추려‘모아니면 도다! ’라는 생각으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4개 유형중 문제는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도 틀렸구나 싶으면서도 혹시나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 헛된 바람이었는지.. 딱 그만큼 공부했던 결과였나 봅니다. 거짓말처럼 59점으로 불합격!!! 악... 정말 알고리즘을 다시 보고 싶지도 않고 책을 다시 펴기도 싫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시험이 지나면 방식이 바뀌고 취득이 더욱 어려워질거란 생각에 마지막으로 하자라는 결심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디서부터 다시 봐야할지 모르겠고 알고리즘은 봐도봐도 더 아리송했습니다. 휴강했던 강의를 다시 살리고 무심코 눌렀던 기본 강의에서 희영쌤이 그러시더군요. 동영상 강의는 모르는 부분을 자꾸 볼 수 있어서 좋은거라고, 모르면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라고.. 사실 알고리즘은 수열과 배열을 지나 응용으로 가면서 점점 어려웠는데, 기본적인 디버깅이 안되고 흐름에 대한 이해가 안되다 보니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시험은 다시 또 코앞으로 다가왔고 데이터베이스라든지 다른 부분들도 한번 훑어봐야할 시간이었지만, 시험전날까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의 강의만 몇 번씩 돌려가며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몇가지 유형들을 풀어보니 어느 정도 느낌이 왔습니다. 서두가 참~ 길었습니다. 다시 2016.6.26. 일요일, 시험지를 받아들고 이상여부를 검토하는 짧은 순간 마주했던 알고리즘은 쉽게 느껴졌습니다. 데이터베이스도 어제 본 기출문제와 같아 보였습니다. 키워드만 잠깐 스친 신기술 동향도 답이 떠올랐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이러다 100점을 맞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룰루랄라 하면서 시험을 치뤘고 11시에 시험장을 뛰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답안을 확인해 보니 100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험장을 나서면서 그 동안 앓던 이를 뺀것마냥 참 홀가분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방식 변경을 앞두고 다소 쉽게 출제 되었다는 의견들이 많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과거와 다르게 알고리즘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시험을 봤기 때문에 쉽게 느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정보처리기사. 처음부터 희영쌤의 말씀대로 동영상 강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문제풀이를 좀 했다면 좋았을 것을.. 어렵고 이해가 안간다는 이유로 자꾸 피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시험 방식이 바뀐다고는 하더라도 기본 강의를 통해 흐름을 이해하고 실제 기출문제를 좀 풀어보시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합격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은 배점이 높아 포기하고 합격하기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이해 못하는 수강생에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강의해주셨던 희영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무자동화에 이어 정보처리기사까지 함께해준 두목넷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른 자격증 취득을 위해 또 오겠습니다~